From God to God
아리(ari)
credit
composition 아리(ari)
performance 한지혜
viola 김신우
piano 아리(ari)
produce 어라운드스토리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걸까. 불현듯 찾아오는 이 '헛헛한' 마음은 정말 괜찮은 것일까?’ 고민의 끝자락에서 만난 ‘헛’ 이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자리하여, 묻고 또 물었다.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서 1장 2절]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많은 부를 누렸으며 지혜의 왕으로 불렸던 솔로몬 왕은 땅의 모든 것을 가지고 누려보았지만, 결국엔 모든 것이 헛된 것이더라고 말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모든 욕망, 그리고 몰려오는 헛헛한 마음을 비올라와 피아노 선율에 담아 보았다. 반복되는 일상에 권태감을 느끼는 무용수의 모습은 마치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세상의 속임수에 이끌리어 헛된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권태를 극복하려는 무용수의 모습은 죄에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우리가 있어야 할 복음의 자리로 돌아가야 함을 상기시킨다. 사순절 고난주간을 보내며 골고다 언덕 위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생각해 본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모진 고통을 감당하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을 본받는 삶이야말로 인간의 헛헛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나는 이 곡을 듣는 그대의 헛헛한 마음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물하고 싶다.
아리(ari)
credit
composition 아리(ari)
performance 한지혜, 오연
viola 김신우
piano 원양하
produce 어라운드스토리
'Deep Sorrow' 는 우리의 삶에 찾아오는 고통과 슬픔의 순간들을 다룬다. 주제 모티브를 반복하면서 주선율에 담긴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한 변주곡 형식의 곡으로 템포와 리듬의 변화를 통해 내면의 깊은 감정을 세심하게 그려보았다. 질병, 실연, 실패 등의 이름으로 우리 삶에 찾아오는 고통의 순간들 가운데 한없이 나약하고 초라해진 우리는 피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막다른 현실의 벽 앞에서 슬픔과 대면한다. 세상의 온갖 유혹과 거짓 속에 분별없이 살아가는 우리 인간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처럼 아프셨을까.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게 하셨던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깊은 슬픔’ 이라는 두 개의 단어로 감히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우셨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도록 절대 순종하신 예수님이 우리 때문에, 바로 나의 죄 때문에 멸시와 수치의 십자가를 지셨다.
두 조각상에 담긴 슬픔의 이야기를 주제로, 두 무용수는 우리 마음속의 고통과 슬픔, 아픔 등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감정의 소용돌이를 따라 이어지는 무용수의 몸짓은 죄악된 세상에서 슬픔에 빠진 인간과 그들을 구원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그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시는 예수님의 처절한 고통, 그리고 남겨진 자들의 깊은 슬픔을 보여주는 듯하다.
슬픔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보다 오히려 그 가운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가운데 소망의 꽃이 피어오른다. 나는 이 곡을 듣는 그대 삶의 깊은 슬픔에도 부활의 소망과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이 꽃피우기를 기도한다.